<앵커>
2년 전 박근혜 前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촛불시위를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아직 촛불 민심이 요구한 적폐 청산이 다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그날처럼 쌀쌀해진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다시 촛불이 켜졌습니다.
[적폐 청산 뿌리 뽑자! 촛불 개혁 완수하자!]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1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2년이 지나고 있는 기간 동안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도 승자 독식의 사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재벌 중심의 사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재벌 개혁뿐 아니라 노동권 강화와 집값 문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박옥현/서울 도봉구 : (촛불집회 2주년) 감회는 복잡해요. 기쁨도 있지만 슬프기도 해요.]
적폐 청산이 끝난 게 아니라며 사법 농단을 저지른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힘주어 외쳤습니다.
[김태현/경기도 고양시 : 지난 정부에서 재판 거래를 했던 사법 농단 세력들이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서울역 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박근혜 前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고, 숭례문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하지만 촛불집회가 오후 늦게 시작돼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