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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국혼란 심화…대통령, 의회 활동 일시 중지

스리랑카 대통령이 총리를 전격 해임한 지 하루만인 오늘 의회 활동까지 일시 중지시키면서 정국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의회의 차민다 가마지 대변인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까지 의회 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결정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어제 시리세나 대통령이 해임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 내 자신의 지지 세력이 다수파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서 긴급회의를 촉구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해임한 뒤 자신의 경쟁자였던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에 임명했스비다.

이에 따라 위크레메싱게 총리 측 통합국민당 중심의 통합국민전선과 시리세나 대통령의 스리랑카자유당이 중심인 '시리세나의 통일국민자유연합'으로 구성된 현 연립정부 체제에는 심각한 균열이 생기게 됐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2015년 3선을 노리던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누르고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후 위크레메싱게 총리와 연정을 꾸려 정부를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그동안 경제 정책과 국정 전반에 있어 심각한 입장차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번 해임이 '위헌'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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