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묻지마 흉기 난동' 행인 2명 찌른 조현병 환자 구속

대낮에 길거리에서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른 50대 조현병 환자가 구속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8살 홍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요섭 인천지법 판사는 홍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홍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40분쯤 인천시 동구의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옆을 지나던 67살 A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A씨 뒤에서 걸어오던 37살 여성 B씨의 얼굴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도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A씨는 의식 불명인 상태입니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홍씨는 조현병 증상으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지난 5월까지 인천의 한 복지 시설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시설에서 퇴소해 이달 초 인천 동구로 이사했으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감정유치 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홍씨를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