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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팔아 1원 번다' 거의 헛장사…車 산업 위기 원인은?

<앵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좀 더 얘기를 해보죠.

Q. 한국 車산업 위기, 원인은?

[정호선/기자 : 한국 자동차 산업을 세계 5위까지 끌어올렸던 것은 합리적인 품질, 그리고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주도전략을 펼쳤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인건비나 생산성 측면에서 일본, 독일업체보다 우리가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잦은 파업같이 대립적이고 경직적인 노사관계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더 고착화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반면 품질 혁신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해서 이른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겁니다. 이거는 수출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안방이라고 당연시했던 내수시장에서도 수입차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러나 보니까 현대차 영업이익률이 1.2%까지 폭삭 주저앉았는데 이것은 100원을 팔아 1원 정도 버는 것, 그러니까 사실상 '헛장사'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익성입니다. 미래 차 기술선점을 위한 혁신이라든지 연구개발을 게을리한 데 대한 반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Q. 조선업 붕괴 답습하나?

[정호선/기자 : 자동차산업 위기를 보고 지금 5년 전 조선업의 기시감이 엄습한다는 이런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자금난에 쓰러지는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이 지난 2013년에 있었고요. 이후에 4~5년 수주절벽을 거쳐서 지금까지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동차 산업의 파장이 조선업보다 훨씬 더 크다는 데 있습니다. 2만 2천 개 부속이 들어가는 자동차 업체 뒤에는 철강산업, 전장산업, 부품을 공급하는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거미줄처럼 얽혀있습니다. 직접고용만 40만 명, 조선업의 3배에 달해서 고용위기라든지 경기 부진을 부추길 우려가 충분히 있습니다.]

Q. 정부 지원책, 근본처방 될까?

[정호선/기자 : 부품업체들이 너무 어렵다 아우성이니까 정부가 보증 지원을 통해서 대출을 연장해 주겠다 했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이긴 한데 지금 '연명'이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시점인데 너무 단기처방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가 조만간 자동차 산업 종합대책 내놓을 예정인데 좀 더 구조조정, 혁신까지 포함한 좀 더 큰 그림을 담아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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