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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 우선' 긴급 이송…사이판-괌 오가며 161명 이송

<앵커>

군 수송기는 갖가지 나쁜 상황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게 훈련을 해온 덕에 지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게 국내 언론사들이 팀을 짜서 공동 취재하고 있는데 김아영 기자가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 신속대응팀을 태운 군 수송기 C-130이 현지 시간 낮 12시 20분,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태풍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이미 긴 줄을 늘어선 채 대기 중입니다. 우선 이송 대상은 부상자나 고령자, 유아나 어린이, 임산부 등입니다.

[정의성/관광객 : (여행) 첫날은 재미있었는데 두 번째 날부터 태풍이 오기 시작해서, 아내가 임신 초기여서 좀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수송기는 사이판에 고립된 사람들을 40분 거리에 있는 괌으로 옮겼습니다. 1차로 85명, 2차로 76명을 태풍피해가 없는 괌에 내려줬습니다.

괌에서는 민항기를 타고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됩니다.

[최영일/관광객 : 많이 힘들었지만, 잘 해주셔서 잘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가족들도 무사히 다 잘 왔고요.]

사이판 공항은 관제탑 등 항행안전시설이 파손돼 오늘(27일)도 민항기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군 수송기도 낮시간 이착륙만 가능해 추가 이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권원직/신속대응팀장 : 해가 지기 전까지, 출발하기 위해서 시간을 계산해 보니까 두 번 갈 수가 있는 겁니다. (저희가) 사이판 당국하고 협조를 구하는데 시간이 좀 급하게 이뤄졌지 않습니까.]

정부는 내일 군 수송기 이송 횟수를 늘리는 안을 조율 중입니다.

현지에 남은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비상식량과 상비약 등 구호물품이 지원됐습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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