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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지 뭐" 어릴 적 삐끗한 발목, 그냥 두면 병 키운다

<앵커>

아이들이 발목을 삐끗했을 때 엑스레이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습니다. 엑스레이로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뼛조각이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뛰다가 발목을 다쳐 정형외과를 찾은 초등학생입니다.

한 주가 지나도 통증이 계속돼 결국, 깁스했습니다.

[김동한/정형외과 전문의 : 작은 뼛조각이 살짝 떨어진 건데 엑스레이로 잘 보이지도 않고, 경험상으로 뼈가 잘 안 붙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엑스레이상 문제가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는 병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이 20대 남성이 그런 경우입니다.

발목을 삘 때마다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놔뒀는데 나중에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뼛조각이 떨어져 나왔던 겁니다.

[고덕화/26세 : (어렸을 때) 발목을 자주 삐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뼛조각이 근육이랑 같이 떨어져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발목을 접질려 동네 의원에 간 적이 있는 세 살에서 열다섯 살까지 환자들을 추적해봤더니 10명 중 4명꼴로 뼛조각이 발견됐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는 문제없고 가벼운 통증만 느꼈는데도 뼛조각이 생긴 환자도 14%나 됐습니다.

[이동연/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소아에서는 인대가 붙는 부위가 뼈로 돼 있지 않고 연골로 되어 있습니다. 떨어져나온 뼛조각은 그 위치에서 연골이었던 게 뼈로 변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뼈가 굳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엔 더 잘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이가 발목을 다쳤는데 하루 지나서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깁스처럼 발목을 고정해주는 치료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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