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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한테 밀렸다 '한국車 위기'…10년 전으로 후퇴하나

<앵커>

요새 어렵다는 산업 하나둘이 아닌데 여기에 자동차까지 심상치 않습니다. 일자리가 정말 많이 걸린 업종이라서 더 걱정이 큽니다.

먼저 한승구 기자가 상황을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자동차 내장재를 만드는 2차 협력업체입니다.

최근 공장 폐쇄까지 고려할 정도로 사정이 나빠졌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 2010년에 100원 받아서 원가 계산해 가지고 이거 뭐 한 20원 남았네. 아님, 뭐 10원 남았네 했지만, 지금은 이거 2원이네. 아이고 이거 어쨌든 적자네(라는 거죠.)]

인건비는 크게 오르는데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가 모두 부진하다 보니 협력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현대차 3분기 영업 이익은 지난해보다 76% 급감했고 쌍용차도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기아차, 한국 GM, 르노 등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4백만 대 정도로 10년 전 수준으로 추락할 거란 경고까지 나옵니다.

180만대 수준을 유지했던 내수 시장은 위축되고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감소세입니다.

한국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었는데 2016년 인도에 올해는 멕시코에 뒤처져 7위까지 밀려날 거로 보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내년부터 한 1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좀 부진할 거로 봅니다. 그렇다면 최근의 경쟁력 약화와 함께 세계 수요도 부진해질 것이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부진은 부품 협력업체 위기로 직결돼, 1차 부품업체 상장사 89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급히 1조 원 지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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