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 상위 스플릿 첫 경기부터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제주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원정에서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터진 이광선의 결승골로 2대 1로 이겼습니다.
33라운드를 6위로 마치고 상위 스플릿의 마지막 열차에 올라탄 제주는 포항을 맞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제주는 승점 47(39득점)로 포항(승점 47·41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 밀려 6위를 유지했고,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지면서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습니다.
상위 스플릿 첫 경기를 맞아 두 팀은 '승점 쌓기'에 주력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치렀고,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0대 0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두 팀 모두 후반 들어 공격 라인을 끌어올려 '정면 승부'에 나선 가운데 선제골은 제주가 따냈습니다.
제주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볼을 김성주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김성주의 시즌 1호 골입니다.
포항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30분 이석현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이진현이 왼발 터닝 슈팅을 날려 동점 골을 꽂았습니다.
다시 원점 승부로 돌아온 가운데 제주의 집중력이 포항을 눌렀습니다.
제주는 후반 37분 이광선이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볼을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잡아낸 뒤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을 뚫고 결승 골을 꽂았습니다.
포항은 막판 동점 골을 노렸지만 제주의 수비벽을 더는 허물지 못하고 홈에서 패배를 떠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