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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에도 北노동자·수산물 중국에 꾸준히 유입" SCMP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계속 신규 유입되고, 수입이 금지된 게 등 북한산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 회사들과 대북 소식통 등을 인용해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 훈춘(琿春)시의 제약·의류 공장에 2천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에서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가 건별로 사전허가를 하지 않는 한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고용허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고용된 북한 노동자에 대해서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SCMP는 그러나 최근에도 수시로 북한에서 노동자들이 버스를 타고 훈춘으로 새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부 노동자들은 훈춘과 거리가 먼 랴오닝성 단둥(丹東)시를 거쳐 중국에 들어와 다시 훈춘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중국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들을 선호하는 것은 자국민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해 이윤을 더 낼 수 있어서입니다.

훈춘 지역의 중국인 노동자들의 월급은 3천∼3천500위안에 달하는데 북한 노동자들은 이의 절반 수준인 1천600∼2천위안을 받습니다.

대북제재로 수입이 전면 금지된 북한산 수산물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는 종적을 감췄지만 밀수입 경로를 거쳐 여전히 재래시장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린성의 다른 도시 옌지와 훈춘의 수산물 거래업자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통 중인 게 등 밀수입 수산물은 주로 북한 라진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옌지의 한 상인은 "북한산 게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좋다"며 "우리는 매일 베이징에서 주문을 받아 물건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밀수입 형태로 북한산 수산물들이 들어오다 보니 물량이 줄면서 제재 전보다 가격은 크게 오른 상태입니다.

작년까지 500g에 50위안 수준이던 북한산 게의 가격은 이달에는 500g당 160위안으로 세 배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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