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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괌→인천'…군 수송기 투입해 '우회 이송작전'

사이판공항 폐쇄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은 정부가 파견한 군 수송기를 이용해 괌으로 이동한 뒤 귀국하게 됩니다.

정부는 국토교통부, 외교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범부처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괌 우회 귀국' 방식을 결정해 내일(27일) 군 수송기를 현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는 현지 정보를 종합할 때 사이판공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공항 상황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사이판공항에 민항기 운항은 불가능하지만, 군용기는 주간에 한해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27일까지 군 수송기 1대를 사이판으로 보내 당일부터 한국인 관광객을 인근 괌으로 이동시키고, 괌∼인천·부산 노선에 취항하는 국적기를 이용해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은 외교 채널과 항공사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방부가 파견을 준비 중인 수송기는 정원이 90명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1천700∼1천800명 수준으로 파악돼 이들을 모두 괌으로 옮기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사이판에서 괌은 약 220㎞ 거리로, 비행기로는 40분가량 걸립니다.

정부가 준비 중인 군 수송기 1대로는 사이판과 괌을 20번 이상 오가야 하는데, 사이판공항은 낮 시간대에만 이용할 수 있어 제약이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27일 오후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하면 당일 2차례 사이판∼괌을 오가며 약 150명을 이동시키고, 28일부터는 비행 횟수를 늘려 더 많은 인원을 옮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수송기로 실어나를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어서 군 당국이 추가 수송기 투입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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