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 손 잡은 시진핑-아베…어떤 속내일까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8.10.26 21:25 수정 2018.10.26 2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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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총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에 보란 듯이 손을 잡았는데, 이유가 뭔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리커창 총리의 안내로 중국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인민대회당에 일장기가 펄럭이고,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역사 인식과 영토 분쟁으로 반일 감정이 강한 중국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기업인 5백 명을 대동한 아베 총리는 경제 협력 보따리를 풀어 화답했습니다.

중단했던 통화 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하고, 3국 공동개발 투자에 서명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호응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경쟁에서 협조로, 중일 관계를 새로운 시대로 올려놓고 싶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중일 관계의 개선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중일 관계의 이런 반전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닿은 결과입니다.

무역 갈등으로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은 우군 확보 차원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도 중국 시장 확대는 물론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는 걸 막기 위해 중국과의 연결 고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달 러시아 회동에 이어 40여 일 만에 다시 만난 아베 총리와 시진핑 주석은 중일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법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반일 정서를 의식해 아베 총리의 방중 소식을 최대한 신중하게 보도하는 모습은 양국 관계 개선의 뿌리는 그리 깊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