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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준비된 '일가족 피살'…용의자는 '전 남친'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는 이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복도에 남성이 나타납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한 손에는 가방을 들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아파트를 잠시 빠져나온 이 남성은 질소 가스통을 들고 다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날 밤 33살 조 모 여인과 조 씨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CCTV에 찍힌 용의자 32살 신 모 씨는 이들을 차례차례 살해한 뒤 자신이 가져온 가스통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용의자는 이 차량을 타고 온 뒤 아파트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흉기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 물건을 던지는 소리에다, 쿵쿵거리는 소리에다 여자분이 막 소리 지르고 했어요. 고함지르는 소리랑 욕하는 소리요.]

경찰은 용의자 신 씨가 살해 당한 조 씨와 헤어진 연인 사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전에 전기충격기 사용 방법을 검색하는 등 신 씨가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승철/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 시신을 정리한 흔적이 있어요.비닐로 싸놓았고, 그 위에 대야를 얹어 놨다는 건 피의자가 시신을 정리했다는 얘기거든요.]

경찰은 신 씨가 특히 조 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점 등을 토대로 원한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이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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