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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與 집중 질타에도…강제징용 재판거래 '모르쇠'

<앵커>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국감 출석을 거부했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오늘(26일) 오후 늦게 국감장에 나왔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 재판을 청와대와 외교부, 사법부가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감장에 나오지 않은 윤병세 전 장관.

[이인영 의원/국회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 한마디로 뻔뻔한 오리발입니다. 동행명령장 발부해서 오후에라도 윤병세 장관이 이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유기준 의원/국회 외통위 (자유한국당) : '오리발', '뻔뻔' 같은 극단적 말은 삼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본인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계속 안 나오면 동행명령장 발부나 고발까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오후 5시 윤 전 장관이 국회로 나왔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2016년 말 외교부가 대법원에 낸 '강제 징용 의견서'의 배경을 추궁했습니다.

여기에는 일제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은 한일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의견이 담겼습니다.

[추미애 의원/국회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 그렇게 재판을 하라는 암시를 여기다 다 담고 있는 거예요. 제 3자의 의견을 빌어서 여기다 명기를 하고 주석까지 달았지만….]

[윤병세/前 외교부 장관 : 반대의견도 많이 집어넣었고요. 가장 중립적인 의견을 많은 토론을 거쳐서 제시한 것입니다.]

일본 전범 기업을 변호하는 로펌의 고문으로 재직한 경력도 문제 삼았습니다.

[박병석 의원/국회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 일본 측 소송을 대리하는 회사에 직간접으로 관여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이해 충돌의 원칙에 어긋난다.]

[윤병세/前 외교부 장관 : 제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에 제 양식과 이런 장관으로서의 책무에 어긋나는 그런 공적 행위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대법원에 재상고 된 뒤 5년 넘게 지연돼 오다 오는 30일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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