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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송기 비상 투입"…'사이판→괌' 우회 귀국 작전

<앵커>

우리 관광객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정부는 내일(27일) 사이판에 군 수송기를 급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수송기를 타고 한 40분 정도 걸리는 괌으로 옮겨 간 뒤에 괌에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돌아오게 됩니다.

이어서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이 할퀴고 간 사이판 국제공항에는 항공기 이착륙에 필수적인 관제탑도 부서졌습니다.

활주로 주변에는 차량과 경비행기 기체가 나뒹굴 정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이판 공항은 어제(25일) 다음 달 25일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항공사들에 통보했습니다.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공항이 언제 정상화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정부는 내일 군 수송기 한 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군 수송기는 관제탑 등 항행안전시설이 없이도 주간에 이 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이판에서 비행시간이 40분 정도 걸리는 괌으로 관광객들을 순차적으로 이송하고 괌을 오가는 민항기들을 증편해 우회 귀국시키는 작전입니다.

수송기 정원은 100여 명이어서 일단 내일은 두 차례 이송하고 모레부터는 비행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상황에 따라 수송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매일 10차례 정도 괌 직항편을 운항 중인데, 임시 항공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 사이판-괌 구간 수송기가 투입되면 괌 공항에 주, 야간으로 임시편을 투입해서 수송기 운항 다음날까지 모든 체류객을 (한국으로) 수송할 예정입니다.]

일부 여행사는 현지에 고립된 여행객들에게 하루 숙박을 제공하는 등 임시 조치에 나섰지만 장기 체류하게 될 경우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군 수송기 편에 외교부 직원을 급파하고 식수와 식량, 비상약품 등 구호물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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