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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블랙데이'…한국증시 내리막길 언제까지?

<앵커>

오늘(26일) 또 떨어진 우리 주식 시장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주가가 나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지난해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Q. 왜 한국시장 하락폭 더 큰가

[정호선/기자 : 미국 시장이 빠진 여파로 급락한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미국 시장이 반등에 성공해도 도통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락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돼 오르락내리락하는 통상의 장세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나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워 2,000선마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양국의 기업 실적과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중 금리 상승 전망 등 대외 악재는 계속되는 부분은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인데, 최근 한국 시장 낙폭이 가장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왜 한국증시가 유독 약할까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의 비중이 약 36%입니다. 20% 미만인 일본 등보다 높다 보니 외국인 자금 유출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3조 8천억 원을 팔아치웠는데 떠나는 외국인 물량을 받아줄 국내 수급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더 출렁이는 것 같습니다.]

Q. 불안한 금융시장 언제까지?

[정호선/기자 : 일단 심리적 압박이 쌓이고 있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특히 지금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인데, 예를 들어 현대차가 영업이 급감하고 어제 하루 시총이 3조6천억 사라질 정도로 주가가 6%나 폭락했습니다. 개선된 실적 내놓는 기업도 많은데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하다 보니 안 좋은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입니다. 국내 경기지표가 부진해서 대외 악재 상쇄하기는커녕 불안감 얹어주는 형국입니다.]

Q. 투자자들 피해 우려…전망은?

[정호선/기자 : 대출받아 주식투자하는 신용융자가 1년 새 20% 증가하여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식담보대출까지하면 30조 정도 되는데, 신용융자거래는 적은 돈으로 빚을 내서 주식을 산다는 점에서 아파트 갭투자와 상당히 유사한데, 주가 하락기에 위험성이 커집니다. 개미 투자자들이 정부에 주식시장 침몰하니까 대책 세워달라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될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 다음 주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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