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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트럼프' 유명 배우까지 '폭발물 소포'…美 공포 확산

<앵커>

중간선거가 열흘가량 남은 미국에서 민주당 출신 유명 인사들에게 폭발물 소포가 배달된다는 소식 어제(25일) 전해드렸는데, 범행 대상이 계속 늘어나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도 이 소포를 받았습니다. 원인을 둘러싼 공방으로 미 정치권은 시끄럽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을 공공연하게 비난해온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 배달된 소포입니다.

성조기 문양의 우표 6개가 부착된 노란색 큰 봉투 안에 파이프 형태의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로도 꼽히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비슷한 모양의 폭발물 소포 2건이 발송됐습니다.

[앤서니 로먼/위기관리 전문가 : 소포에는 DNA 분석이 가능한 엄청난 양의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포렌식 기술은 지난 15년간 큰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주 들어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 발송된 폭발물 소포는 모두 10건에 이릅니다.

미 사법 당국의 사전차단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다음 달 초 중간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원인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정치 폭력으로 비난하면서도 테러로 규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건의 책임을 언론의 가짜뉴스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론도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끝없는 적대감, 부정적인 거짓 공격을 중단할 책임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분열적 언행에 원인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백악관까지 나서 철저한 수사를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중간 선거 이전에 잡힐 경우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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