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음식·숙소 부족에 고통"…사이판 호텔은 '방값 올리기'

<앵커>

더 큰 문제는 이런 고립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태풍에 파손된 공항이 언제 복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손님들이 몰리자 호텔들은 방값까지 올리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호텔이 올린 사이판 공항 내부 모습입니다. 천장 판넬이 모두 떨어져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티웨이 항공은 "공항 폐쇄로 다음 달 25일까지 사이판 노선의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하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항공사는 일단 모레(28일)까지 사이판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사이판 공항 주요 시설이 피해를 입어 공항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항 소식을 알렸습니다.

현지 호텔에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 1천여 명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특히 수시로 정전과 단수가 반복되는 데다 식수와 음식까지 부족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이판 피해 여행객 : 아이들이 좀 많아서 힘들어하고 약 드시는 분이 있단 말이에요. 특정한 약을. 그런데 그 약을 구할 수 없어서 시급한 상황인 분들이 많거든요.]

게다가 호텔 방이 귀해지면서 각 호텔들이 방값을 올려 여행객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사이판 피해 여행객 : 당장 저희가 호텔 연장이 안 돼서 짐 맡길 곳도 없고 잘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서 불안한 상태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외교부는 공항 폐쇄가 한 달까지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오전 중 사이판 공항공사 측이 언제쯤 운항 재개가 가능한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