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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타' 사이판 공항 폐쇄…한국인 천 명 발 묶였다

<앵커>

사이판에 우리 관광객 1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태풍으로 망가진 사이판 국제공항이 그제(24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상당수 호텔과 리조트에도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걱정이 더 큽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6호 태풍 '위투'가 그제 서태평양의 사이판섬을 관통했습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 29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센 비바람에 나무가 뿌리 채 뽑혀 나가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그제 폐쇄된 사이판 국제공항은 사흘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항 시설물이 파손돼 복구될 때까지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지에는 우리 교민 2천 명과 관광객 1천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의 발이 모두 묶였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 (우리나라에) 들어 와야 할 사람이 1천 명 정도 되는데 공항 폐쇄가 장기화 되면 더 많아지겠죠. 사이판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들이.]

언제 공항이 복구될지 모르는 상황, 게다가 상당수 호텔과 리조트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고 통신도 원활하지 않아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 영·유아나 노약자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이판 체류 관광객 : 식수 공급이나 수건 같은 경우는 전혀 저희한테 제공이 안 되는 상태고요. 엘리베이터도 이용이 안 되고….]

외교부는 사이판 현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정확한 피해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며 공항이 문을 여는 대로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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