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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 선거 앞두고 '폭발물 소포' 파문…내부 갈등 표면화

<앵커>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 민주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들과 현 정부에 비판적인 CNN 같은 언론사에 폭발물 소포가 발송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적발돼 피해는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 심해진 미국 사회 내부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CNN 뉴욕 지국 건물에서 폭발물 소포가 발견돼 생방송 도중 경보음이 울린 순간,

[짐 쉬우토/CNN 앵커 : 죄송합니다. 화재 경보음이 울린 것 같은데 계속해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두 명의 앵커는 즉시 200여 명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5cm 정도의 파이프 안쪽에 폭발 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이 소포는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전 국무장관, 민주당 거액 기부자 조지 소로스 등에게도 발송됐지만 사전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유세 현장에서 강하게 비난했던 인물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걱정 마세요. 저는 (가짜 뉴스와 힐러리) 모두 좋아하지 않습니다. 맥신 워터스 의원은 지능이 낮은 사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으로 비난하면서도 반트럼프 진영에 대한 테러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 원인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미 국무장관 : 힘든 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또 지금은 깊은 분열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할 중간 선거 국면에서 드러난 미국의 분열상이 당장에는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지만 오히려 공화당의 표를 결집시킬 것이란 전망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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