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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적'에 잇단 폭발물 소포…중간선거 파장 촉각

<앵커>

중간선거를 열흘 정도 앞둔 미국에서 폭발물 소포 때문에 비상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과 CNN 방송을 겨냥한 폭발물이 발견된 건데 피해는 없었지만 갈라진 미국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CNN 뉴욕 지국 건물에서 폭발물 소포가 발견돼 생방송 도중 경보음이 울린 순간,

[짐 쉬우토/CNN 앵커 : 죄송합니다. 화재 경보음이 울린 것 같은데 계속해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두 명의 앵커는 즉시 200여 명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5cm 정도의 파이프 안쪽에 폭발 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이 소포는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전 국무장관, 민주당 거액 기부자 조지 소로스 등에게도 발송됐지만 사전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유세 현장에서 강하게 비난했던 인물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걱정 마세요. 저는 (가짜 뉴스와 힐러리) 모두 좋아하지 않습니다. 맥신 워터스 의원은 지능이 낮은 사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으로 비난하면서도 반트럼프 진영에 대한 테러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 원인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미 국무장관 : 힘든 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또 지금은 깊은 분열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할 중간 선거 국면에서 드러난 미국의 분열상이 당장에는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지만 오히려 공화당의 표를 결집시킬 것이란 전망도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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