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pick] 평생 갇혀 지내던 곰, 들판서 첫눈 맞이한 뭉클한 순간

좁은 철창 우리에 갇혀 지내던 곰이 넓은 들판 위에서 첫눈을 맞이한 순간이 공개돼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열악한 동물원에서 구조된 뒤 새 삶을 살게 된 곰 '나파'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올해로 20살이 된 나파는 원래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던 서커스 곰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 세르비아 정부가 서커스에 야생 동물을 동원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 이후로 나파는 동물원의 비좁은 콘크리트 철창 우리 안에 방치된 채 살아왔습니다.
평생 동물원서 갇혀 지내던 곰이 넓은 들판 위 첫눈을 맞이한 순간 '뭉클'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중, 다행히도 나파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 동물 보호 단체에서 나파를 구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후 구조대원들은 나파를 동물원 우리에서 안전하게 구조한 뒤, 나파를 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갖춘 스위스 아로자 지역의 곰 보호시설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나파는 더이상 동물원 내 우리가 아닌 드넓은 들판이 펼쳐진 공간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게 됐습니다.
평생 동물원서 갇혀 지내던 곰이 넓은 들판 위 첫눈을 맞이한 순간 '뭉클'
그리고 이달 초, 나파가 사는 지역에 눈이 내렸고 첫눈을 맞이한 나파의 귀여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넓은 들판과 산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한 나파는 눈 위를 마음껏 누비며 신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파는 바닥에 앉아 통나무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공중제비를 하려는지 앞구르기 하는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마치 신난 아기처럼 눈밭을 나뒹구는 나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나파를 돌보는 보호시설의 한 관계자는 "감금되어 있던 곰들이 야생 곰들처럼 자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1년 정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나파가 이번 겨울에 동면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출처= 페이스북 'FOUR PAWS International')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