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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경제위기 10년 주기설? 특별한 신호 없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5일 (목)
■ 대담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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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경쟁, 우리 증시에 악영향
- 내년 수출 증가율, 올해 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 높아
- 우리 주식 시장 조금 더 하락할 여지 남아있어
- 내년까지는 우리 경제 위기 가능성 높지 않아


▷ 김성준/진행자:

어제(24일) 저희 수요일 코너 <참좋은 경제>에서도 코스피 얘기를 다뤘습니다만. 이인철 소장이 증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어제 설명을 드렸잖아요. 오늘도 말이죠. 코스피가 하루 만에 또 연중 최저치를 일단 장중에서 경신했습니다. 지금 3시 19분인데 지금 시각 1.96%가 떨어졌네요. 2,056.39. 41.19포인트가 떨어진 건데. 앞으로 10분 뒤에 장이 마감할 텐데 어떤 상황이 될지 궁금한 상황입니다만. 어쨌든 오늘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라고 해요. 폭락에 주식 시장이 휘청이고 있는 상황인데. 정확한 현재 상황이 어떤 것인지, 또 앞으로 전망은 어떨지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일단 당장 우리 코스피 시장 현재 어떤 상황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지금 계속해서 해외 악재들이 반영되면서 시장에 공포심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당장 지금 실적이나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보다는 향후에 나타나게 될 경기 침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구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원래 주가지수라는 게 경기선행지수라고 하잖아요. 앞으로 다가올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이라고 얘기해야 할 텐데. 그만큼 앞으로 경제가 안 좋다고들 보는 건가 보죠?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주식 시장을 흔히 경기의 거울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요. 특히 세계 경제, 미국 경제가 올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안 좋아질 개연성이 높아진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미국보다 우리나라에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중국 경제죠. 우리나라는 수출을 많이 하고, 특히 중국 쪽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 경기가 중요한데. 지금 트럼프의 무역 전쟁을 넘어 패권 전쟁까지 번져가면서 중국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고. 그 다음에 미국 중앙은행이죠, 연준의 통화 정책도 생각보다 통화를 더 빨리 회수하는 움직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요인이 중국 경기,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말씀하신 미국 경제가 장기간 호황을 누리다가 이제는 꺾여가는 상황이 전망되는 것이고.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올 것 같다. 이것이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인데. 국내 경제 상황도 한 가지 중요한 요인 아니겠습니까?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맞습니다. 일단 수출 쪽이 잘 되어야 하는데. 내년에 조금 수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거기에 내수도 계속해서, 내수 경기가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하게 되는 상황이 내년에 펼쳐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문제는 여기서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거죠. 통상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금리를 낮춰주면서 시중에 계속해서 유동성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경기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금리 차이, 자본 유출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것 참 난감한 것 같아요.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예. 신흥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 부분이 딜레마인데. 어찌 됐건 이런 부분들이 내년도에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아서 거기에 대한 우려가 최근에 증시를 아래쪽으로 계속해서 견인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당연히 돈은 수익이 높은 쪽으로 흘러갈 테니까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또 있는 것이고요.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이른바 코스피 2,100을 심리적 저지선이다, 지지선이다.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이게 어제 무너졌고요. 오늘 장이 아직 마감은 안 됐습니다만 전망으로 봐서는 무너진 상태로 장을 마감할 것 같은데요. 계속 이렇게 하락장세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일단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가 조금 더 조정을 받을 여지가 남아 있어서. 거기에 연동이 되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조금 더 하락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다만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훨씬 먼저, 더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증시가 5%에서 10% 정도 빠진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빠지는 것은 아닐 것이고요. 지금 코스피 레벨에서 2,000포인트를 일시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에 시장이 진정되는 국면에서는 다시 충분히 빠르게 복원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2,000포인트 전후 정도가 이번 하락 국면의 바닥을 형성해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복원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심리적인 지지선인 2,100을 지킬 수 있다 정도의 복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다시 상승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앞서 말씀하신 미국 경제, 중국 경제, 또 우리 경제 상황으로 봐서는 비교적 긴 시간, 장기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은 건데.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은 상당히 긴 시간 횡보를 하거나 하락장세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저희가 올해 봤던 2,500~2,600포인트까지 올라가기는 어려워진 것 같고요. 이제는. 한 2,000포인트에서 2,300포인트 정도 박스권 장세가 다시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정책 변화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통화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속도가 여기서 얼마나 더 느려지는지 중요한 반등 열쇠 중 하나고요. 두 번째는 트럼프의 대중국 공세가 얼마나 더 격화될 수 있는지, 혹은 완화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조합에 따라서 향후에 우리나라 증시도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우리가 이른바 경제 위기의 10년 주기설 얘기를 하잖아요. 97년 외환위기가 있었고,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고. 그러고 보니까 올해가 2018년이니까 또 큰일 나는 것 아니냐. 빨리 다 현금화 하거나 금산화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시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일단 10년 주기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맞는데요. 일단 금융위기가 오려면 개인이나 기업, 정부의 부채 쪽에서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일단 아직까지는 개인이나 기업 쪽에서 부채에 대한 문제가 특별히 나타나고 있는 신호는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가요? 예를 들어서 지금 가계부채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우리나라는 그런데. 어쨌든 세계 금융에서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데요.

▷ 김성준/진행자:

세계적인 상황에서요.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지금 세계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미국 쪽에서 개인이나 기업 쪽의 문제는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다만 정부 부채에 대한 문제는 조금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은 결국 재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텐데, 그 시점은 내후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요. 어쨌든 정부의 지출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요. 일단은 당장 내년에 심각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는 아직까지 보고 있지 않고. 경기도 절대적인 레벨은 계속 그래도 좋습니다. 다만 모멘텀이 조금 꺾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 일단 내년까지는 침체에 급격하게 빠져들 가능성은 없어서요. 일단 내년까지는 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하여튼 주식 시장 상황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시작된 것은 사실인 것 같네요.

▶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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