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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에 '폭발물 소포'…美 전역 테러 공포

<앵커>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뉴욕의 CNN 방송국과 민주당 출진 전직 대통령 자택에 폭발물 소포가 잇따라 발송됐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발견돼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미국 전역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 CNN 생방송 도중 갑자기 비상벨이 울립니다. 당황한 앵커가 화재 경보 같다고 말합니다.

[CNN 앵커 : 죄송합니다만, 화재 경보 소리 같습니다.]

하지만 두 앵커는 즉시 2백여 명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방송국 건물에서 폭발물 소포와 함께 의문의 백색 가루가 배달됐기 때문입니다.

폭발물 소포는 CNN 방송국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 자택에도 배달됐지만, 즉각 비밀경호국에 적발됐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시 외곽의 자택에 각각 거주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前 美 국무장관 : 집으로 배달되기 훨씬 전에 문제의 소포를 걸러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안전합니다.]

이 소포들은 이틀 전 민주당 지지 성향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비슷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 등에 비추어 민주당을 혐오하는 쪽에서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이런 테러 행위는 비열하고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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