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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국군 전사자 유해 첫 수습…'박재권 이등 중사' 신원 확인

<앵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유해와 함께 인식표도 발견됐는데, 고 박재권 이등 중사로 확인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 전사자로 추청되는 유해가 발견된 곳은 강원도 인제 화살머리고지입니다.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해 지뢰 제거 작업을 하다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유해는 허벅지 뼈와 갈비뼈, 두개골 조각입니다. 국방부는 수습된 유해는 2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해와 함께 인식표 1개와 일부 유품도 나왔습니다. 인식표에는 군번과 함께 '박재권'이라고 영어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감식단은 이 인식표의 주인공이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에 배속된 고 박재권 이등 중사로, 1953년 7월 10일 전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식단은 박 이등 중사의 여동생 2명으로부터 DNA 시료를 채취한 후 수습된 유해와 비교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습된 유해는 현장 약식제례를 거쳐 부대 내 임시 봉안소에 안치됐습니다.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 명, 미군과 프랑스 전사자 100여 명을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북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내년 4월부터 10월 말까지 남북 공동 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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