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경제, 투자 부진에 또 0%대 성장세…체감은 '더 싸늘'

건설투자, 외환위기 이래 약 20년 만에 최대폭 감소

<앵커>

올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는 더 싸늘해졌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400조 2천34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로 간신히 1%를 넘겼지만 2분기에 0.6%로 내려간 데 이어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지만, 건설과 설비투자는 동반 감소했습니다.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6.4%로 1998년 2분기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4.7%로 2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내수 기여도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건설과 설비투자 성장 기여도도 마이너스였습니다.

체감 경기가 좋아지려면 고용, 소득, 서비스업 등이 나아져야 하는데, 투자 부진이 기업의 고용 증가를 제한하고 이에 따라가게 소득 증가세가 부진해 서비스업 경기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준 사업서비스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0.8%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습니다.

당분간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수출을 이끈 반도체 경기도 점차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체감경기는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이대로라면 4분기 성장률이 0.82%가 넘어야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2.7% 성장이 가능한데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