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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폭자단체, 日에 "왜 우리는 보상 안 하냐" 불만 표시

북한에 거주하는 피폭자들을 지원하는 '조선피폭자협회' 계성훈 서기장이 일본 정부가 이들에 대한 보상에 나서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평양발로 전했습니다.

계성훈 서기장이 언급한 피해자들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있다가 피폭을 당한 뒤 북한에 건너간 사람들입니다.

통신에 따르면 계 서기장은 일본 후쿠오카현 '일조우호협회' 방문단으로 북한을 찾은 나가사키시 피폭 2세 히라노 다다시(63)씨 등과 평양 시내에서 만나 이런 입장을 전했습니다.

계 서기장은 "지금까지 일본 정부에 재북 피폭자도 일본 피폭자와 같이 취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충분한 대응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피폭자원호법은 국적과 무관하게 피폭자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과 수교가 안돼서 북한 거주 피폭자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008년 조선피폭자협회는 북한의 총 피폭자는 1천911명이며 이 가운데 생존자는 38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라노씨에 따르면 계 서기장은 자신들과의 면담에서 "이후 조사에서 382명 가운데 5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히라노씨는 계 서기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에 있는) 피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성의 있는 대응을 하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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