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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폭력 오래됐다…살인 저지른 父, 엄벌해달라"

<앵커>

사흘 전 한 40대 여성이 이혼한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딸이 아버지를 엄벌해 달라고 올린 청와대 청원 글에는 하루 만에 8만 명이 넘게 동참했는데요, 이렇게 청원 글까지 올려야 했던 사연을 김민정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그제(23일) 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입니다.

사흘 전 새벽 강서구 등촌동에서 전남편 흉기에 찔려 숨진 47살 여성의 딸이라며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지칭했습니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다며 엄벌을 요청했습니다.

피해자의 세 딸 중 청원을 올린 둘째 딸은 자신을 포함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청원을 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자 둘째 딸 :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길 게 뻔하고 엄마도 편히 눈 감지 못하실 거고 엄마가 생전 살아계실 때 그랬듯 저희도 계속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피해를 막고자…)]

김 씨는 어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잔인한 폭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둘째 딸 : 일방적인 구타였고요, 얼굴을 봤을 때 이게 정말 엄마인가, 정말 눈을 뜬 건가, 감은 건가도 모르겠고…]

세 자매 역시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피해자 둘째 딸 : 중학교 때 밧줄로 손을 묶어둔 적도 있었고요. 그냥 손에 잡히는 물건, 뭐 벨트가 됐다든가 때릴 수 있겠다 싶은 건 전부 손에 잡고….]

이혼 뒤에도 4년 동안 6번이나 거처를 옮기며 도망자처럼 살았던 어머니가 결국은 아버지 때문에 숨졌다며, 가정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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