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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암살 관련 의혹 부인…터키 "전 세계가 주시"

<앵커>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받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공개 석상에서 관련 사건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자신의 연루설은 부인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투자 회의에 참석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자국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악랄한 범죄라며 모든 사우디 국민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빈 살만/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무엇보다 저를 포함해 모든 사우디 국민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사건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암살의 배후라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공개 행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진상을 밝히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터키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피살사건의 책임자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아들을 만나 위로하는 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선 잔인한 사우디 왕실의 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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