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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지원" 약속한 지 벌써 9개월…현실은?

<앵커>

SBS 취재팀과 만난 이국종 교수는 잠깐의 관심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중증외상센터 지원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있었고 당시 복지부 장관이 직접 약속했던 게 있는데, 과연 그 말이 얼마나 지켜졌을지 민경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월) : 중증외상센터가 제대로 작동돼서 모든 국민들이 외상으로부터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준비하겠습니다.]

박능후 장관의 아홉 달 전 이 약속 가운데 먼저 닥터헬기 확대부터 보겠습니다.

아주대 병원에 닥터 헬기 배정하고 야간 운행도 해보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닥터 헬기 기종 확정도 안 됐습니다.

야간 시범 운용 목표는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습니다. 헬기 착륙지점 확대 약속은 낙제 수준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2015년 이후 이렇게 매년 100곳 이상씩 늘었는데, 박 장관의 답변이 나온 올해 들어서는 오히려 단 22곳 느는 데 그쳤습니다.

의료보험 수가를 올리고 외상센터 의사들 지원금 늘리겠다는 이 내용은 시행됐습니다.

수가 항목이 신설됐고 의사 한 명에 연 2천400만 원을 더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외상센터 인력 확충은 얼마나 부족한 건지 아직도 현황 파악 중입니다.

[이국종/아주대 병원 외상센터 교수 :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병원들이 겉모습은 굉장히 화려하지만, 영미권 선진국은 고사하고 바로 옆에 일본만 보더라도 거의 1/3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호사 인력 적어도 절반 이하입니다. 의사 인력은 말씀드리지도 않겠습니다.]

국민 청원에 대한 장관의 답변. 주요 인사들의 외상센터 방문.

하지만 열악한 현장이 그대로라면 빗발치는 여론만 달래고 지나가는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입니다.

(영상편집 : 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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