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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행 중 화재 차량 8년간 16건"…BMW 사태 축소 의혹

<앵커>

BMW가 추가 리콜을 위해서 국토부에 낸 보고서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2011년부터 8년 동안 부품 문제 때문에 달리던 도중 불에 탄 차량이 16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리콜 대상 가운데 올해만 36대가 불에 탔다는 국토부 조사 결과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고정현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BMW가 지난 19일 2차 리콜을 하겠다며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계획서입니다.

지난 8년간 자체 확인한 주행 중 불탄 차량 수를 처음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차 리콜 대상 차량 중 264대, 그리고 이번 2차 리콜 대상 차량 중에는 11대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적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인 259대는 흡기 다기관에 구멍만 난 수준이고 불이 나 엔진룸이 타거나 전소한 차량은 고작 16대뿐이라고 계산했습니다.

올 한 해만 BMW의 1~2차 리콜 대상 중 36대에서 불이 났다는 국토부 조사 결과와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BMW는 이러면서 1차 리콜 대상 10만여 대 중 264대, 0.25%만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차 리콜 사태 직후 국내 BMW의 화재 위험성은 0.1%에 불과하다는 독일 본사의 주장과 비슷한 수치로 화재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BMW는 "화재 원인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로 판명된 것만 꼽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EGR이 아닌 이유로 불탄 차량의 수와 그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시정계획서에 의혹이 많다며 관련 질의서를 BMW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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