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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족 30% 뽑아" 서울교통공사 용역사 채용 주먹구구

<앵커>

보신 것처럼 서울교통공사 정규직이 된 친인척 직원 가운데에는 채용 절차가 간단한 출자회사 출신들도 많을 거라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창사 초기, 전체 직원 가운데 30%를 친인척으로 뽑아 채웠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본사 퇴직자가 직접 아들과 조카를 '뽑았다'고 스스럼없이 표현할 정도로 '프로종합관리'의 채용은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A 씨/서울메트로환경 간부 : 사람을 당장 어디 가서 구합니까. 그래서 뽑는 요건이 좀 완화됐어요. 기계니 전기니 전자니 컴퓨터공학 전공을 안 해도 뽑았습니다.]

초기 채용자의 상당수를 친인척들로 채웠다는 겁니다.

[A 씨/서울메트로환경 간부 : 차량(경정비직)은 거의 반반. 30%가 자녀나 친척이고 60% 정도는 외부에서 뽑은 걸로…]

서울교통공사의 직원들은 이처럼 공사 전·현직들의 친인척이 출자회사와 그 용역사에 입사하는 게 만연한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공개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입사가 쉽기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 1호선에서 퇴직을 했는데, 자회사의 임원으로 갔을 거예요. (그 사람의) 부인이 5~8호선의 찬모로 일하다가 이참에 정규직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서울교통공사 출자회사는 모두 6곳으로, 현재 4천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출자회사 직원의 친인척 채용 규모가 상당할 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황지영, CG : 박정권,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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