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5살 아들이 매니큐어 칠했다고 괴롭힘 당하자 아빠가 한 말

한 아빠가 5살 아들이 매니큐어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자 한 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NBC 뉴스 등 외신들은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아론 고베이아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아론 씨는 최근 아들 샘이 유치원에 다녀온 뒤 시무룩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밝고 장난기가 많은 아이라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된 아론 씨는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습니다.

평소 매니큐어 칠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샘은 당시 손톱을 빨갛게 칠해놓았는데, 유치원 친구들이 "남자아이답지 않은 것"이라고 조롱하며 종일 괴롭혔다는 겁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샘은 매니큐어를 지워버리겠다고 했지만 아론 씨는 아들을 말렸습니다. 그리고 "지우는 건 너의 선택이지만, 그 이유가 다른 아이들의 말이 아니라 손톱이 마음에 드는지에 대한 네 생각이 이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10살 형 윌도 동생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똑같은 색으로 매니큐어를 칠하고 "널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아론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의 사연을 전하며 의견을 밝혔습니다.

아론 씨는 "샘은 지난 2년 동안 종종 매니큐어를 발라왔다. 그리고 섬세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또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트럭을 갖고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성별 규범 그리고 남성성에 대한 문제는 항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고정관념은 소년이든 소녀든 모두를 다치게 한다"며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아론 씨의 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누리꾼과 부모들의 지지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DaddyFi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