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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악 날씨에 사과 농사 대흉작…농민도 소비자도 한숨

<앵커>

해마다 작황이 좋았던 사과도 최악의 날씨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과 농민들은 지난해보다 작황이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 소득이 줄게 된 농민들도 문제지만 비싼 값에 사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의 한숨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사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과밭 전체가 붉게 물들어 결실의 계절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재배 농민들은 요즘 근심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작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나무는 얼핏 보면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사과가 많이 매달렸지만 자세히 보면 이렇게 모두가 작은 것들뿐입니다.

지난해 어른 주먹만 한 대과가 절반을 넘었지만, 올해는 10%도 안 되고, 전국 모든 지역이 똑같은 사정으로 전체적인 작황도 40~5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상복/예산 사과 재배 농민 : 제가 30년 이상 농사를 지으면서 냉해 피해, 고온 피해를 입어봤지만 이렇게 농가의 피해가 심한 것은 처음입니다.]

적과가 끝난 뒤 발생한 냉해 때문에 1차로 큰 피해를 입은 데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크지도 않은 사과가 익어버리는 일소피해로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품질은 좋지도 않으면서 값은 올랐습니다.

[과일가게 상인 : 올해는 한 20% 뛰었어요. 올해는 봄에 냉해가 왔고, 여름에 폭염이 많아 가지고 크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알이 작거나 또, 아니면 수확량이 없거나 그래요.]

기록적인 폭염과 냉해 때문에 농민들은 어느 해보다 힘들게 농사를 지었으면서도 소득이 줄게 됐고 소비자들은 비싼 사과를 먹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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