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권단체 "팔레스타인당국, 반대 인사 체포·고문"…팔 당국 부인

팔레스타인당국이 반대인사들을 조직적으로 고문했다는 주장이 국제인권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평화적인 비판 세력을 일상적으로 체포하고 고문한다고 밝혔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과 dpa통신이 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HRW는 147명을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인터뷰 대상은 팔레스타인당국에 억류됐던 사람들과 가족, 변호사 등이다.

HRW 조사는 주로 2016∼2017년 진행됐다.

149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하마스는 페이스북에 당국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거나 비판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구금했다.

HRW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하마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유럽연합(EU), 미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정부는 자의적인 체포, 고문과 관련된 부대, 기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 방법으로 오슬로협정이 체결된 뒤 요르단강 서안에는 파타 정파가 주도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들어섰다.

가자지구의 경우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가 2007년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하마스가 정치적 반대인사들을 탄압했다는 HRW 발표가 사실이라면 두 조직은 도덕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팔레스타인당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점령정책과 군사적 공격에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해왔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하마스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HRW 보고서를 반박했다.

요르단강 서안의 보안군 관계자는 "우리는 HRW 보고서가 정치적 보고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하마스의 내무부 대변인도 HRW 보고서에 대해 "정확성이 부족한 보고서"라며 "이 보고서는 현실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