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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주식시장 또 '흔들'…19개월 만에 최저

<앵커>

어제(23일) 우리 증시는 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때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국내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미중 무역분쟁 같은 대내외 악재가 나올 때마다 주식시장은 크게 술렁이는 모습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2.57% 떨어진 2106.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 중 한때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코스닥도 3.38% 하락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다,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길 원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또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 파기 가능성을 내비친 한편 미 군함이 타이완 해협을 횡단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습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2% 안팎 동반 하락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재정적자 계획을 놓고 유럽연합과 충돌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악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국내 요인도 좋지 않습니다.

내년 성장률과 기업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증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셀트리온 주식을 일부 팔아 차익 실현했다는 소식에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바이오 주식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늘 4천2백여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달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 8천억 원에 육박해 월별 규모로는 올 들어 가장 많습니다.

[오태동/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지금은 이제 공포가 공포를 더 자극하는 국면인 거 같아요. 문제는 이제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이 약하다라는 게 시장에 실망감을 계속 키우는 거 같습니다.]

증시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번지면서 의미 있는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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