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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까지 동원…"언론인 잔혹 살해 사건, 계획된 범죄"

<앵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은 잔혹하게 살해된 거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 사우디 사람 15명이 가담하고 비슷한 옷차림을 한 대역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1시간 반 뒤 영사관에서 카슈끄지와 비슷한 사람이 나옵니다.

똑같은 옷을 입었고, 안경까지 같습니다.

카슈끄지가 살아서 영사관에서 나온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대역을 동원한 겁니다.

한참 뒤 이 남성은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사우디로 돌아갔습니다.

CCTV를 비롯해 그동안의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 언론인이 계획적으로 잔혹하게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에서 건너온 15명의 암살단이 3팀으로 나눠 살해에 가담했으며 사전 답사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영어 동시통역) : 지금까지 얻은 정보와 증거들은 카슈끄지가 잔혹하게 살해됐다는 것입니다.]

일부 암살 요원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수사할 독립적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터키 현지 언론은 사건 당일 한 암살 요원이 왕세자 실로 4차례 전화 통화한 기록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왕실을 겨누는 정황과 증거들이 짙어지면서 빈살만 왕세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인정하느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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