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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 전명규 전 빙상부회장 "심석희 기자회견 막지 않았다"

국감 출석 전명규 전 빙상부회장 "심석희 기자회견 막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금메달 제조기에서 파벌 조성과 권력 남용 탓에 빙상경기연맹의 '적폐'로 전락한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막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전 부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단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물음에 답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게 전 전 부회장의 비위 사실을 확인했고, 노 차관은 "규정 외의 일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전 전 부회장은 "규정 외 일은 안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전 전 부회장에 대한 두 차례 사안 조사 결과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빙상연맹 감사 결과를 종합해 한국체대에 전 교수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빙상연맹 특정 감사를 거쳐 전 전 부회장이 빙상연맹 재임 시는 물론 연맹을 떠나 있을 때도 빙상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빙상연맹은 정관에 없는 상임이사회로 조직을 비정상적으로 운영해 결과적으로 전 전 부회장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를 방조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 폭행 사건 이면에 전 전 부회장이 있다며 심석희를 때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의 참회 편지와 전 전 부회장의 전화 녹취록을 국감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심석희가 감기 걸렸다며 허위 보고로 대통령을 기만했다고 전 전 부회장을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조 전 코치가 전 전 부회장의 압력으로 선수를 폭행했다는 취지로 쓴 편지를 화면에 띄웠습니다.

전 전 부회장이 대표팀에서 한국체대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고자 조 전 코치에게 폭행을 강요하며 욕설하고 때렸다는 내용이 편지에 담겼습니다.

전 전 부회장은 "압박한 적도 없고, 편지에 나온 대로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손 의원은 전 전 부회장이 조 전 코치의 변호사 지원비를 논의하고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자신이 막았다고 얘기한 녹취록을 폭로했습니다.

거듭된 추궁에도 전 전 부회장은 "올림픽이 코 앞이라 심석희가 빨리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며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고만 했을 뿐 기자회견을 막진 않았다고 버텼습니다.

노태강 차관은 "새로 드러난 건 다시 살피겠다"며 전 전 부회장의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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