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에 QR 간편결제 도입…외국인 바가지요금 OUT

서울에서 택시 요금을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상에서 원하는 결제수단으로 지불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다양한 결제 시스템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택시 QR코드 간편결제' 표준을 만들고, 내년 1월부터 7만여대에 이르는 전체 서울 택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선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요금 정보가 인쇄된 정지바코드 방식을 주로 쓰지만, 서울 택시에는 동적 바코드 방식을 적용합니다.

동적 바코드는 이용 거리 및 시간에 따라 바뀌는 요금을 반영해 매번 실시간으로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 택시 차량 번호 등 택시 이용정보 뿐만 아니라 결제에 따른 가맹점 정보까지 QR코드에 담을 수 있어 영수증 없이도 결제 이력에서 내가 탄 택시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시는 중국의 QR코드 기반 모바일페이 사업자인 알리페이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서울시는 "방한 외국인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카드 결제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현금에 의존해야 했는데, 요금을 수동으로 입력하는 고정식 QR이 아닌 다이내믹 QR코드 방식으로 이용 편의 제고는 물론 부당요금 방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시는 다른 모바일 사업자와도 협의해 다양한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가 택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017년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 불편신고는 택시 이용 불편이 13.3%로 28.0%인 쇼핑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택시 이용 불편 사항 중에서는 부당요금 징수가 전체의 46.5%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불편을 호소한 관광객의 39.5%가 중화권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측은 "세계적으로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다이내믹 QR코드를 적용한 택시는 뉴욕 등 일부 도시에만 도입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