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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트럼프 무역정책 탓 미국이 철강 가장 비싼 나라"

포드 "트럼프 무역정책 탓 미국이 철강 가장 비싼 나라"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때문에 미국이 세계에서 철강이 가장 비싼 나라가 됐다고 성토했다.

조 힌리치 포드 글로벌사업 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쪽 웨인에 있는 공장에서 연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철강 비용이 세계 다른 어느 곳보다도 높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서 경쟁하려면 우리 시장에서 비용이 경쟁력 있어야 한다고 그들에게 말하고 있다"며 관세를 놓고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면서 "금속에 부과되는 관세로 이익에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타격을 받았다"며 무역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미국에서 금속 자재 대부분을 조달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월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 생산업체들도 철강 제품 가격을 올렸다.

미국산 철강 벤치마크 가격인 열연코일 가격은 올해 들어 28% 상승했다.

트럼프 정부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이후 이 가격은 6∼7월 급등해 10년 만의 최고가인 1t당 920달러까지 치솟았다.

힌리치 사장은 "(철강·알루미늄)가격은 작년보다 분명히 올랐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조건을 유리하게 하는 수단으로 관세를 계속 활용하고 있으며 관세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애송이들'(babies)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포드는 해외 공장 문제로 트럼프 정부와 갈등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소형차 생산을 멕시코로 옮긴다는 포드의 계획을 비판했으며 포드가 이를 취임식 몇 주 전에 철회하자 칭찬했다.

또한 포드는 지난 8월에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계획을 이유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 소형차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내 판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힌리치 사장은 이날 "우리는 모든 나라에, 그러나 특히 미국과 중국에 협력하기를 권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세계 경제에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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