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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伊 예산안 '버티기'에 일제히 하락 반전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재정 적자 규모를 확대한 내년 예산안을 고수하겠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발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0% 내린 7,042.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2% 빠진 5,053.31로 종료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 역시 0.26% 하락한 11,524.3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0.65% 후퇴한 3,190.09로 거래를 끝냈다.

상승세로 출발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압박과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한 당초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GDP의 2.4%로 재정적자를 설정한 것은 우리가 진지하게 준수하려고 하는 한계치"라며 "내년 예산안에 대해 EU와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19일 전 정부의 계획보다 재정적자 규모를 3배 늘린 확장 예산안 때문에 국내외 충격에 취약해질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투기등급 직전에 해당하는 Baa3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급등세로 시작한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도 결국 0.60% 하락한 채 종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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