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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아들 '사법부 위협' 발언으로 논란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우 대선후보 아들의 '사법부 위협' 발언이 정치권과 법조계, 언론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대선 1차 투표 전인 지난 7월 초에 한 강연에서 "연방대법원의 문을 닫게 하려면 군인 1명과 경찰 1명이면 충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파울루가 지역구인 에두아르두 의원은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 '우파 강세' 분위기를 타고 전국 최다 득표로 하원의원에 재선됐다.

자신의 부친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전제로 한 이 발언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세우수 지 멜루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못한 쿠데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투표가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른 대법관들도 "헌법기관을 존중하지 않는 권위주의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발언"이라고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도 "에두아르두 의원의 발언은 파시즘의 기운이 가득하다"면서 "민주주의자들로부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대선후보는 "보우소나루 후보는 민병대 우두머리이며 그의 아들들은 민병대원처럼 행동한다"면서 보우소나루 후보 측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비난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 대선후보인 자신의 부친을 겨냥한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를 갖고 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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