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한미 평화·비핵화 목표 사이 간극…조정 중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이제는 누가 대북 협상 주도권을 잡느냐보다 한미 간 조정과 공조의 수준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오늘(22일) 중앙일보와 CSIS가 공동개최한 포럼에서 "역사적으로 협상에서 공조가 잘 안 될 때 북한에만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이어 "공조를 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의 목표가 평화와 화해인지 아니면 비핵화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물론 둘 다 해야 한다고 하고 싶지만 둘 사이 간극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평화협정이 필요하고 비핵화의 필수 요건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미국은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 한반도에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말장난이 아니라 실제 간극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이 평화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라면서 "다만 잘못된 협상으로 귀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