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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합작농장 찾은 中 대사…대북 농업 지원 시동거나

<앵커>

주북한 중국 대사가 평양 인근 북·중 합작농장을 방문하고 이를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UN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농업 지원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금빛으로 물든 평양 근교의 논에서 벼 베기가 한창입니다.

북한 주민뿐 아니라 리진쥔 대사를 포함한 주북한 중국 대사관 직원들까지 가을 추수에 함께 나섰습니다.

중국 대사관 지원으로 만든 양계장에선 병아리들이 커가고 있습니다.

[정명철/농장 관리위원회 책임자 : 한 해 생산을 2천 마리로 봤습니다. 연간 5번 이상해서 (총생산량을) 1만 마리로 봤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북·중 친선 목적으로 1953년 세워진 이 택암 합작농장에 중국 대사관 측이 방문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리 대사가 합작농장을 찾은 것을 두고 중국이 북한에 대규모 농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올 초 대북 관광 제한 조치를 풀어 북한 관광 산업에 도움을 주는 데 이어,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는 농업 분야 지원에 나서려 한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월 방중에서 중국 농업과학원을 방문한 바 있고, 중국도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농업협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함께 대북제재 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이 대북 관광 분야에 이어 농업 분야 지원을 통해 북한과의 친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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