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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어산지, "기본권 침해" 에콰도르 정부 제소키로

'위키리크스' 어산지, "기본권 침해" 에콰도르 정부 제소키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 중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에콰도르 정부를 기본권 침해 등의 혐의로 제소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에 적용하고 있는 의무사항이 의견이나 신념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 등 인권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2년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이후 계속해서 어산지에 대한 보호를 걷어낼 수 있다는 위협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는 "에콰도르 정부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나 어산지의 변호사들과의 여러 차례 만남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현재 담당 변호사가 에콰도르에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콰도르 대사관은 지난 3월 어산지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카탈루냐 분리독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다.

에콰도르 대사관은 최근 어산지에 대한 외부소통 차단 조치를 일부 해제하면서 일종의 의무사항을 새로 부과했다.

이에 따르면 어산지가 외부인사와 만나려면 3일 전 외교관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정치적으로 간섭하는 것으로 간주 되는 모든 활동이 금지되며, 어산지와 그를 찾아온 방문객 모두 미승인 장비를 사용하거나 설치해서는 안 된다.

대사관은 아울러 어산지에게 반려 고양이에게 먹이를 잘 주고, 위생적으로 적절히 잘 돌보도록 당부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고양이를 남에게 넘겨주거나 동물구호단체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같은 내용의 새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피신 생활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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