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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의 아쉬움…"최재훈 타구, 이용규 내야 뜬공"

한용덕 감독의 아쉬움…"최재훈 타구, 이용규 내야 뜬공"
생애 처음으로 1군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을 지휘한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한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목소리에 묻어나는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한 감독은 "팬들께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며 "내일(20일 준PO 2차전)은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12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5회, 8회 1사 만루에서 한 점도 올리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한 감독은 특히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만루 상황을 아쉬워했다.

당시 이용규는 넥센 마무리 김상수의 초구를 건드려 3루수 뜬공(인필드 플라이)으로 물러났다.

한 감독은 "이용규라면 동점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곱씹었다.

상대 호수비도 한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잘 맞은 타구를 넥센 좌익수 이정후가 뛰어오르며 잡아냈다.

한 감독은 "최재훈의 타구가 펜스라도 맞았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한화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균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김태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감독은 "김태균을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내보냈다. 내가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며 "김태균은 계속 중요할 때 대타로 쓸 생각이다. 김태균이 언젠가는 해줄 것이다"라고 김태균을 감쌌다.

이날 한화는 4차례의 주루사를 범했다.

한 감독은 주루사에 대해서도 "우리가 시즌 내내 과감한 주루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과감하게 뛸 것"이라고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었다.

한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해에 가을야구를 지휘한다.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 한 감독은 "평소처럼"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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