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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암살' 녹음 파일 있다…사우디 왕실 '사면초가'

<앵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이 실종된 사건이 잔혹한 살인사건이라는 정황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우디 왕실은 관련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사이좋던 미국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갑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경호원 무트레브입니다.

3시간 반 뒤 이번에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가 들어갑니다.

그로부터 또 3시간 반 뒤 무트레브는 영사관을 나와 왕세자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그러나 3시간 넘게 영사관에 함께 있던 카슈끄지는 사라졌습니다.

터키 언론은 카슈끄지가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됐는데 구체적 정황을 녹음 파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세자 경호원 무트레브가 살해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나오자 사우디 왕실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토머스 프리드만/뉴욕타임스 컬럼니스트 :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의 살인은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들이 저질렀다는 정황이 명백합니다.]

사우디 왕실을 두둔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매우 강력한 성명을 발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우디에 대한 대응도) 매우 가혹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장관들은 물론 세계은행 총재까지 사우디 주최의 국제 투자 회의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사우디 왕실을 향한 역풍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동맹 관계가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중동 정세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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