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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사장실 대치 끝 몰래 '법인 분할' 강행

<앵커>

한국GM이 오늘(19일) 기습적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조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경영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5달 만에 다시 노사 갈등이 불거질 조짐입니다.

먼저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원 수십 명이 회사 측 용역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사장실 진입을 시도합니다.

양측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노조원들은 사장실 앞까지 들어간 뒤 주주총회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한국GM 노조원 : 조합원이 반대하는 주주총회 반대한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묶어 별도의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주주총회 통과를 몸으로라도 막겠다는 겁니다.

노조는 신규 법인 설립이 생산 기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과 한국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은 사장실 안에서 단독 주주총회를 강행해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반대하던 2대 주주 산업은행 측은 주주총회에 참석조차 못 했습니다.

[진인식/산업은행 투자관리실장 : 주총이 진행이 된 것 같은데, 저희도 지금 상황을 파악해야 돼요.]

법인분리가 이뤄지면 한국GM 노조원 1만여 명 가운데 3천여 명이 신설법인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복남/금속노조 한국GM지부 부지부장 : GM이 이런 안하무인격의 일방적인 행동을 거듭 계속한다고 하면 노동조합도 특단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쟁의권 확보를 위한 찬반 투표를 마친 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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