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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슈끄지 사건 희생양 찾나?…왕세자 최측근 부상

사우디, 카슈끄지 사건 희생양 찾나?…왕세자 최측근 부상
사우디 아라비아 지도부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 사건을 책임 질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사우디 왕실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아메드 알-아씨리 소장에 대해 카슈끄지 살해 책임을 덮어씌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는 앞서 터키와 미국의 압력 속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내부 조사를 실행하며 카슈끄지 실종사건의 용의자 4명을 체포한 상태입니다.

사우디 내부계획에 정통한 세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표면적으로는 사우디 당국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실제로는 아씨리 장군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미 백악관의 당국자들도 이와 관련된 브리핑과 함께 아씨리 장군의 이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왕실은 아씨리 장군이 빈살만 왕세자로부터 카슈끄지를 체포해 사우디에서 심문하라는 구두 승인을 받긴 했지만 자신이 지시사항을 오해했거나 승인 수위를 넘는 실책으로 카슈끄지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씨리 소장을 사건 책임자로 내세우게 되면 카슈끄지 살해 의혹을 그럴듯하게 설명해주고 빈살만 왕세자에게 쏠린 의심의 눈초리를 돌리는데도 도움이 된다는게 사우디 당국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아씨리 장군을 책임자로 내세우는 것이 사우디를 둘러싼 위기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한지, 빈살만 왕세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카슈끄지 실종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구심을 확신 수준으로 높여가는 중입니다.

아씨리 장군의 높은 지위를 감안하면 빈살만 왕세자의 책임으로 전가될 소지도 있습니다.

앞으로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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