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한 조동찬
베테랑 내야수 조동찬(35)과 2011년 신인왕 배영섭(32)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삼성 관계자는 19일 "총 17명에게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방출을 요청한 베테랑 좌완 장원삼(35)에 이어 내야수 조동찬과 외야수 배영섭도 익숙했던 삼성을 떠나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조동찬은 2002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2004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국가대표로 뽑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타력과 주력을 고르게 갖춘 그는 201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2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 이어지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섭은 2010년 짧게 1군을 경험하고, 2011년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1년에는 타율 0.294,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를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2년 주춤했던 그는 2013년 타율 0.295, 2홈런, 38타점, 66득점, 23도루를 기록하며 다시 반등했다.
그러나 2014, 2015년 군 생활을 한 뒤 성적이 뚝 떨어졌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배영섭은 올해 69경기에서 타율 0.245로 부진했다.
내야수 백상원, 정병곤, 최원제, 투수 박근홍, 김기태 등 1군을 경험한 선수들도 '재계약 불가' 판정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팀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작은 선수들에게는 다른 팀으로 갈 기회를 주는 게 구단과 선수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