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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영 재무장관도 불참…카쇼기 파문에 '사막의 다보스' 휘청

미·프·영 재무장관도 불참…카쇼기 파문에 '사막의 다보스' 휘청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미국과 프랑스의 경제수장들이 오는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FII 불참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사우디에서 열리는 FII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카쇼기 피살 의혹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FII 참석 철회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원칙적 참석 입장을 유지했던 데서 불참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공영 세나트TV에 출연해, "상황이 맞지 않다"며 FII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역시 FII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FII는 사우디 왕실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의 개혁 과제들을 내걸고 서방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행사입니다.

세계 경제계의 주요 인사가 대거 모이는 자리로, 지난해에는 65개국에서 2천500여명의 유력 인사가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쇼기가 사라진 이후,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많은 참석 예정자들이 불참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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